사진-‘부여 맘 카페’ 회원들의 토론회
2019년 7월 부여군의 인구는 67,270명이다. 통계청의 지표를 찾아보면 매년 1,000여 명씩 지속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 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부여군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16명에 불과하다. 이에 부여군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그 효과는 미비하다.
지난 7월 9일, 부여 카페 ‘놀이터’ 에서 ‘부여 맘 카페’ 회원들이 모여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평소에 여성들, 그리고 엄마들이 가지고 있던 고충과 희망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관 내 병원의 개선 필요
맘 카페 회원 중 한명이 “현재 부여에 있는 병원들 중 소수의 병원에서 잦은 오진, 필요 이상의 약 처방, 주기적으로 바뀌는 의사 등 불안 요소들이 있다. 그로인해 지역 외로 나가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회원 중 한명은 ‘발목 인대파열’ 로 병원을 찾아갔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뼈는 부러지지 않았고, 나머진 잘 모르겠다.’ 라는 진단을 받아, “논산에 위치한 백제병원까지 아픈 다리를 이끌고 운전을 해 갔다” 고 전했다. 그리고 “복지정책과 지원은 많지만, 산후를 위한 시설이 없다.” 고 말했다.
현재 부여군은 임신부터 육아까지 지원을 더욱 확대 · 강화하고, 지역 내 산부인과 · 어린이병원 개원, 고 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난임시술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분만 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운영 등 여성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각 지원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회원 중 한명은 “출산 후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 없기에 출산 후 관리 등을 타지에서 하고 다시 부여로 오게 되어 힘들다”고 덧붙였다.
갓길, 주차장에서 노는 아이들
현재 놀이터들은 큰 아파트 단지 내, 학교나 유치원에 위치하고 있다. 구드래 공원에도 있지만 미끄럼틀을 제외한 다른 놀이기구는 없다. 아파트에 입주해 놀이터를 사용하는 주민 외에, 빌라에 살고 있는 주민의 자녀들은 빌라 앞 주차장이나 길가에서 놀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같은 더운 날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또는 기상 악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 했을 시에 놀이터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실내 놀이터나 키즈 카페를 이용한다. 부여에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친정 올라갔을 때에 많이 가서 놀게 해주는 편이다.” 참가자 중 한명이 전했다. 그 외에 “놀이터가 증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인 · 유아 복합시설이 있으면 좋겠다.” 라 붙였다.
부여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부여의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 보다 타 지역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편이다.” 라고 한 참가자가 말했다. 그 이유는 “시장에서 장을 보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상품의 종류가 너무 적고, 불친절하고, 상품에 대해 무신경하다.” 라 전했다. 다른 참가자가 “처음 부여에 올라왔을 당시, 시장에서 장을 보는데, 얼마냐고 물어보자 ‘얘기중이니까 나중에 오셔‘ 라 했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맘 카페 매니저는 “더 살기 좋은 부여의 발전을 위해 군과 다양한 군민이 소통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우리 엄마들의 얘기가 군에 전달이 잘 되어 엄마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하나하나 해결이 되어 살기 좋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여군이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